보건 사업
감염병 관리
[강남사진관] 3교대로 24시간 선별진료소, 숨은 땀의 현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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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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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강풍이 몰아친 지난 22일 강남구보건소 앞마당에 “화이팅” 구호가 울려 퍼졌다. 강남아이쿱생협 회원들은 이날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애쓰는 보건의료진, 공무원들에게 간식꾸러미 100세트를 전달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지 석 달이 지났다. 한때 하루 900명까지 발생했던 신규 확진자는 이제 10여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해외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구는 지난 1월부터 강남구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운영하며 해외입국자를 사전에 파악해 인천공항에서 전용 리무진버스로 보건소로 이동한 뒤 검체검사 후 앰뷸런스로 개인별로 귀가시키는 등 만약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과감한 선제적 대응과 해외입국자 특별관리 등을 통해 검체검사 건수가 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했다. 하루 3교대로 24시간 진료소를 운영하며 한 밤의 추위, 누적되는 피로 등을 이겨내고 있다. 전화 상담과 격리자 서류 작성 등을 돕고 있는 강남구도시관리공단의 김은희 씨는 “해외유입자가 한참 많을 때는 전화 상담이 폭주해 어렵게 연결된 분들이 무척 예민하셔서 상담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며 “어서 코로나 사태가 종료돼 일상 업무로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해외 입국자가 밀려들던 3월 말부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수집, 의뢰서 작성 등의 의료자원봉사를 한 김유진 간호사는 “첫날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 상상 이상으로 힘든 걸 체감했다”며 “한 사람의 인력이라도 더 필요한 시점에 힘이 됐다는 생각이 들고 검사받는 분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강남구로부터 선별진료소의 부족한 의료인력을 보강하고 희망과 봉사로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은 김유진 간호사
간식꾸러미를 전달한 강남아이쿱생협의 김은정 이사장은 “모두가 예기치 못했던 일을 만나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더 연결됐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남구도시관리공단 김인우 주임, 강남구청 건강증진과 김은정 주임, 보건행정과 송운일 주임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강남구는 코로나19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켜내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바라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벚꽃 화사했던 아름다운 봄날은 빼앗겼지만 우리는 더 아름다운 날들로 채워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