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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단계, ‘경계→심각’으로 격상
l 2020-02-2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 19의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려 방역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월 27일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끌어올린 지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 19의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려 방역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월 27일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끌어올린 지 한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 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 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면서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방역 체계 속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 나간다면 외부로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집단 감염의 발원지인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선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확진 환자들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신속한 전수조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됐다”며 “지자체가 가진 모든 권한을 행사해 감염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의료시설과 인력 확충, 취약시설 점검 등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