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안내
보건소 소식
[에디터 현장/시크블랙] 강남1호 백신센터 1호 접종 결과는…‘띵동’ 그린라이트 | |
l
2021-07-28
|
|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신입 에디터 강남언닙니다. 강남의 문제라면 사소한 것 하나에도 호기심을 갖고 일단 갑니다. 강남언니가 전하는 강남의 구석구석, 같이 보실래요? 15일 일원에코센터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스타트…출발은 순조
“자, 모두 준비됐죠?” “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작해봅시다.” 서로의 마음에 새겨주듯 연신 다짐하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마치 웅장한 bgm도 들리는 듯 한데요. 또렷한 눈과 함께 마스크 속 굳게 다문 입도 보이는 듯했습니다.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이곳은 한 치의 실수도, 오차도 없어야 할 7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 강남1호 예방접종센터, 일원에코센터입니다. 제가 다 떨리는 이유는 뭘까요. 오늘은 백신 접종 첫날입니다. 오전 8시30분. 접종 대상자가 몰려 예정했던 9시보다 30분 빨리 시작됐습니다. “수차례 복기하며 연습한 덕분일까요. 외려 실전은 전혀 떨리지 않네요.” 뭐든 처음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수십, 수백 번을 머릿속에 그려봤다는 홍혜진 선생님. 그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빛이 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접종 대상자는 다른 입장일 터. 수다쟁이 강남언니도 백신접종 모습은 뉴스에서나 봤지, 실제로 접한 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일원에코센터의 1호 접종자인 최○○(84) 어르신 뒤를 졸졸 쫓기로 합니다.
예진이 끝나고 ‘띵똥’ 울리는 벨소리와 함께 접종실로 향합니다. 옆에 계신 보호자도 걱정되는지 자꾸만 접종실 안을 기웃거리시더라고요.
“난 원래 오기 전부터 긴장되지도 않았고, 걱정도 안됐어. 맞을 때 그냥 따끔하고 말았어.” 관찰실로 이동합니다. 30분간 특이반응은 없는지 지켜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장소입니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셨더라고요. 진동벨이 울립니다. 30분이 지났단 뜻이죠. 1호 어르신의 접종이 무탈하게 끝났어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여든여섯, 여든. 어유 다 정정하시네.”
혹시나 백신을 맞고 열이 나거나 아프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근심 가득했던 어르신의 얼굴이 금세 풀리는 마법 같은 장면이란. 역시 말의 힘은 위대한 것 같아요.
화이자 백신 전용 냉동고가 있는 곳은 너무 신기했어요. 접종 전에 클린비치에서 희석이 진행되고 오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작업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1바이알 당 몇 명이 맞을 수 있는 거죠?” 첫날이지만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어떤 질문에도 척척 답변하는 전문팀에게선 프로의 향기마저 납니다. |